화려한 배경과 다이어그램

파워포인트 슬라이드 배경으로 사용하기 어려운 색이 몇 가지 있습니다.
채도가 높은 색이 그 중 하나인데, 화려한 만큼 눈이 쉽게 피로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작업하면서 가끔 화려한 배경을 사용해보고 싶은 유혹을 느끼기도 합니다.

빨간색 쪽으로 치우친 따뜻한 보라색은 달콤합니다.
31가지 아이스크림을 골라 먹을 수 있는 가게의 느낌입니다.
이 색은 파란색 쪽으로 치우친 차가운 보라색과 인접색 관계이므로 서로 잘 어울리는 색입니다.

차가운 보라색은 신비한 느낌이 드는 색입니다.
예전에 좋아했던 밴드, 자우림의 노래처럼 말이죠.
보라색과 노란색은 서로 근접보색관계이므로 역시 아주 잘 어울립니다.

노란색은 밝고 명랑한 아이들의 색입니다.
우리나라의 수많은 유치원 중 노란색을 쓰지 않은 유치원이 있을까요?
보색인 파란색과 함께 사용할 때 노란색은 완벽해집니다.

주황색은 에너지가 넘치는 색입니다.
칙칙한 색과 완전히 반대개념이며, 개방적이고 활동적입니다.
녹색의 느낌이 묻어나는 파란색과 잘 어울립니다.

클라이언트가 보통 좋아하는 색은 삶의 무게에 찌든 50대 아저씨의 잠바처럼 칙칙한 색입니다.
튀기 싫어하고 적당히 묻어가려는 느낌도 듭니다.
그래서 몇 가지 실험적인 배경색을 적용해봤는데, 역시 눈이 피로하지만 느낌은 강하고 신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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