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금 행렬형 다이어그램 이야기
파워포인트, PPT/강좌  I  2012. 6. 6. 08:02
 
파워포인트 다이어그램 중에서 약간 생소하게 느껴지는 종류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행렬형 다이어그램이 그것인데요, 이 행렬이라는 단어는 무엇을 가리키는 것일까요?
인터넷을 뒤져 봐도 큰 괄호에 숫자가 잔뜩 들어간 수학 기호만 나오고 시원하게 의미를 풀어놓은 곳은 없네요.

행렬은 말 그대로 '행''열'을 말합니다.
어떤 일정한 패턴이 가로로 죽~ 이어지는 형태를 '행'이라 하고, 세로로 이어지는 형태를 '열'이라고 합니다.
행렬은 그 두 개를 합친 것이므로 가로와 세로 방향으로 동시에 이어지는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사상의학을 설명하는 슬라이드입니다.
가장 평범하고 단순한 형태의 다이어그램인 기본 블록 목록형을 사용하여 만든 슬라이드입니다.
이 슬라이드를 행렬형으로 바꾸면 어떻게 될까요?


기본 블록 목록형 다이어그램을 기본 행렬형 다이어그램의 형태로 바꾸면 다음 그림과 같이 됩니다.
말 그대로 행과 열이 생겼습니다만 목록형 다이어그램과 별 차이가 없네요.
사상의학을 설명하기 위해 굳이 행렬형 다이어그램을 사용할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이번에는 각각의 요소를 통합할 수 있는 상위 개념을 추가했습니다.
상위 개념이 추가되면 목록형 다이어그램의 형태로는 표현할 수 없고, 계층 구조형 다이어그램을 사용해서 표현해야 합니다.
아래 그림은 가로로 진행되는 계층 정보를 표현하기 위한 형태인 가로 다단계 계층형 다이어그램입니다.


가로 다단계 계층형 다이어그램을 행렬형 다이어그램으로 표현하면 다음 그림과 같은 형태가 됩니다.
상위 개념과 하위 개념과의 관계가 잘 표현되었습니다만 이것도 마찬가지로 행렬형 다이어그램만의 특징을 찾기 어렵네요.
계층 구조형을 사용해도 충분히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행렬형을 사용할 필요가 없죠.
그렇다면 행렬형 다이어그램만의 진정한 가치는 없을까요?


행렬형 다이어그램만의 독창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축'을 사용해야 합니다.
바로 눈금 행렬형 다이어그램의 기본 구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축을 사용한 행렬형을 파워포인트에서는 '눈금 행렬형'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그것보다는 '축 행렬형'이 더 정확할 듯합니다.
어쨌든, 슬라이드에 삽입된 두 개의 축은 서로 반대되는 개념이 양 끝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각 사분면이 의미를 가지게 되는 순간입니다.


각 사분면의 의미에 따라 요소를 배치하면 다음 그림과 같은 형태가 됩니다.
이 다이어그램은 사상의학을 구성하는 네 가지 요소를 단순히 보여주는 것 이상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바로 두 개의 축을 통해 각 요소를 구성하는 기본 구조와 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이처럼 축을 사용하면 목록형과 계층 구조형 다이어그램으로는 보여줄 수 없는 정보를 행렬형 다이어그램은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진정한 행렬형 다이어그램은 바로 눈금 행렬형 다이어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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