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포인트 세로 막대형 차트와 디자인 이야기
파워포인트, PPT/강좌  I  2012. 8. 15. 14:42
 
보통 예쁘게 만든 제품이나 특이한 형태의 제품을 보고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이야~ 디자인 죽이네!!"
이때 디자인은 제품의 생김새를 말합니다.


사람의 첫인상을 평가할 때 외모가 거의 절대적인 기준이 되듯이 예쁘게 만들어진 제품은 죽이는 디자인이 되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됩니다.
하지만 사람을 알아갈수록 성품, 버릇과 같은 외모 이외의 평가 기준이 생겨나는 것처럼 제품도 마찬가지입니다.

설명서를 보지 않고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가?
사용할 때 불편한 점은 없는가?
얼마나 오랫동안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가? ...


보통 디자인이라고 하면 생김새를 말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사실 생김새는 디자인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디자인이 잘 되었다는 것은 생김새뿐만 아니라 사람의 기준에서 평가한, 다양한 상황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국, 좋은 디자인은 얼마나 사람을 위해 마음을 썼는가에 따라 결정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파워포인트 작업에서 좋은 디자인이란 어떤 것일까요?


프레젠테이션을 전제로 하는 작업에서 사람을 위해 마음을 쓴다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이야기지만 바로 콘텐츠를 쉽게 잘 전달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차트라는 존재는 디자인의 본질과 많이 닮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막대그래프라는 이름으로 많이 사용되는 세로 막대형 차트는 한 번 보면 바로 알 수 있는, 상당히 직관적인 차트입니다.
막대의 길이를 통해 어떤 요소가 가장 큰 값을 가지는지, 상승세인지 하락세인지 바로 확인할 수 있으니까요.
표는 이것이 불가능합니다.
머릿속에서 수치를 재해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니까요.

아래 그림은 어떤 회사의 최근 10년간 매출액을 표현한 차트입니다.
막대 높이의 비교를 통해 2012년의 매출이 가장 높았으며,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막대의 흐름을 통해 앞으로도 매출이 증가하리라는 것을 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차트에서 특정 요소를 강조해야 할 경우, 도형이나 화살표 등을 추가하여 차트를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그다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추가된 오브젝트가 콘텐츠 전달을 방해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주어진 조건과 요소를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강조 효과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세로 막대형 차트는 하나의 계열만을 집중적으로 표현할 때 가장 이상적인 형태가 나옵니다.
차트가 복잡해질수록 전달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작업이란 것이 항상 이상적인 방향으로만 흘러가는 것은 아니죠.

불가피하게 하나의 슬라이드에 두 개 이상의 계열을 표현해야 할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쉬운 방법은 두 개의 차트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


차트를 비롯한 콘텐츠의 크기가 작아지면 작아질수록 그 존재감은 없어집니다.
최악의 디자인은 작게 만들어진 고만고만한 콘텐츠들을 하나의 슬라이드에 모두 쑤셔 넣어 정신없게 만든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차트의 크기를 그대로 유지한 채 두 개 이상의 계열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묶은 세로 막대형 차트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 차트는 모든 계열이 하나의 축을 공유하기 때문에 한 장의 슬라이드로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계열에 속한 요소끼리 쉽게 비교할 수 있다는 사실은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계열이 세 개로 늘어나면 차트는 복잡해지지만 레이아웃 상의 큰 변화는 없습니다.
모든 계열에 속한 값이 요소별로 정리되어 쉽게 비교할 수 있는 것은 묶은 세로 막대형 차트의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수 계열을 하나의 차트에 표현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누적 세로 막대형 차트는 각 계열의 값뿐만 아니라 누적치까지 표현할 수 있는데, 계열의 총합을 기준으로 계열별 요소를 표현합니다.

세 개의 계열을 가진 묶은 세로 막대형 차트를 누적 세로 막대형 차트로 바꾸면 다음 그림과 같은 형태가 됩니다.
각각의 제품별 매출액뿐만 아니라 제품의 총매출액까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100% 기준 누적 세로 막대형 차트는 총매출액에서 각각의 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을 알 수 있도록 만들어진 차트입니다.
위의 차트를 100% 기준 누적 세로 막대형 차트로 바꾸면 아래 그림과 같이 모든 요소가 일정한 높이를 가지게 됩니다.

그림을 보면 각 요소의 높이가 특별한 변화 없이 거의 일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것은 그만큼 제품들이 기복 없이 꾸준하게 일정한 비율로 팔려나갔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이상으로 세로 막대형 차트와 디자인에 관한 이야기를 몇 자 적어봤습니다.
지금까지 등장한 차트는 파워포인트의 [차트 삽입] 대화상자에서 [묶은 원통형], [누적 원통형], [100% 기준 누적 원통형]을 사용하여 제작하였습니다.


참고로 위의 차트에 사용된 데이터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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