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포인트 슬라이드 마스터와 반복 작업
파워포인트, PPT/강좌  I  2011. 11. 30. 15:21
 
예전에 사진 보정작업을 잠시 한 적이 있습니다.
사진 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수백 장의 디카 사진을 자르고 보정하는 일이었는데요, 정밀한 보정이 아니라 일정한 규격에 맞추는, 그냥 단순 반복 작업이었습니다.
똑같은 일을 수백 번 반복하려니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아서 이리저리 방법을 찾아보았는데요, 그 과정에서 다행히 괜찮은 방법 하나를 알게되었습니다.
이 방법은 처음 한 번만 보정작업을 진행하고 비디오 녹화하듯이 그 과정을 저장해 놓습니다.
그러면 다음 작업부터는 재생버튼만 눌러주면 보정작업이 자동으로 진행되는 아주 멋진 방법이었습니다.
덕분에 작업을 수월하게 진행했던 기억이 있네요.

파워포인트에서도 배경색 지정이나 로고 삽입 등 반복 작업이 많이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반복되는 요소가 많다고 할 수 있는데요, 그 반복 요소를 쉽게 다루는 방법이 파워포인트에서도 존재합니다.
슬라이드 마스터라고 불리는 그것은 일반적인 슬라이드 작업화면과 분리된 다른 공간에 존재하며, 마스터 작업 시 그 공간으로 이동하여 작업하게 됩니다.
그럼 그 슬라이드 마스터라는 게 무엇인지 개념을 한 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파워포인트 슬라이드 마스터를 설명하기 위하여 예제를 하나 준비했습니다.
제목슬라이드와 종료슬라이드 없이 목차와 내용슬라이드만으로 구성된 총 15페이지 분량의 파워포인트 문서입니다.
이 문서는 모두 세 개의 주제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각 다른 배경색을 사용하여 주제를 구별하고 있습니다.


예제에서 눈여겨봐야 할 요소는 슬라이드의 배경입니다.
파란색, 녹색, 빨간색의 배경이 각각 다섯 장의 슬라이드에 반복적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슬라이드가 모두 15장이므로 배경작업을 15번 반복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배경작업은 색상별로 하나씩 모두 세 번만 작업했습니다.
슬라이드 마스터를 이용하면 여러 번 해야 할 작업량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반복 요소가 많은 문서일수록 작업 시간이 많이 줄어들게 됩니다.

예제와 같은 문서를 만들 경우, 배경작업을 15번 정도 반복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슬라이드가 한 500장 정도 되는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에는 얘기가 달라집니다.
마우스를 클릭하여 배경 서식 대화상자를 불러온 다음, 그라데이션 채우기를 선택하고 밝은 파란색과 어두운 파란색을 채워 넣는 과정을 500번 반복하기는 어렵습니다.
할 수는 있겠지만, 작업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고, 서식 복사기능을 이용하여 작업한다고 하더라도 슬라이드 마스터만큼 효율적이지 못합니다.


파워포인트 슬라이드 마스터는 반복 요소를 저장하는, 일종의 창고 역할을 합니다.
배경을 미리 만들어서 창고에 저장해 놓은 다음, 슬라이드가 추가될 때마다 하나씩 꺼내어 적용하는 것이죠.
아래 이미지처럼, 만들어진 슬라이드에 파란색 슬라이드 마스터를 적용하면 다음 그림과 같이 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만들어진 슬라이드에 녹색 슬라이드 마스터를 적용하면 다음 그림과 같이 될 것입니다.


빨간색 슬라이드 마스터를 적용하는 것도할 때에도 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슬라이드 마스터는 문서를 수정할 때 그 진가가 드러납니다.
예를 들어 회사 로고를 모든 슬라이드에 넣었는데 나중에 로고가 변경되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슬라이드 마스터 없이 작업했다면 슬라이드의 개수만큼 로고 교체작업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슬라이드 마스터를 사용했을 경우, 해당 슬라이드 마스터에 있는 로고만 교체하면 자동으로 모든 슬라이드의 로고가 바뀌게 됩니다.

그리고 배경에 어떤 이미지를 추가해야 할 때에도 슬라이드 마스터만 수정하면 됩니다.
예를 들면 푸른 하늘의 느낌으로 문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구름 이미지를 추가할 경우, 슬라이드 마스터에만 이미지를 넣으면 다 해결됩니다.


자연의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나뭇잎 이미지를 넣을 때에도 슬라이드 마스터만 수정하면 됩니다.


전통적인 분위기를 만들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파워포인트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슬라이드 마스터를 많이 어려워하시는데요, 일차적인 원인은 복잡한 작업 화면에 있습니다.
[보기]-[마스터 보기]-[슬라이드 마스터] 메뉴를 클릭하면 나오는 그 복잡한 화면은 정말 한숨만 나오게 합니다.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저는 마스터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항상 이것들을 먼저 다 버리고 깨끗하게 비워진 상태에서 작업합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문제점은 슬라이드의 레이아웃을 미리 정해버리기 때문에 창의적인 상상을 방해한다는 것이죠.
다음 버전에서는 수정되었으면 좋겠네요.

슬라이드 마스터 사용법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파워포인트 슬라이드 마스터를 이용한 배경 작업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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