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포인트 교육자료 : Apartment, 분양용 다층 공동 주택
파워포인트, PPT/강좌  I  2012. 3. 12. 00:22
 
예전에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센텀시티에 잠시 몸을 담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높이 솟아있는 고층건물 사이로 바둑판처럼 잘 짜인 차도와 어딜 가나 햇볕이 들지 않아서 항상 마음이 추웠던 거리의 모습이 기억나네요.
사람이 사는 곳이지만 너무 깨끗하고 반듯해서 따뜻함을 느끼기 어려웠던 그곳은 지금도 계속 고층건물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그 센텀시티에서 조금 걸어가면 몇 그루의 소나무와 함께 잔디가 깔린 공원이 나옵니다.


색채대비현상 중에 보색대비라는 게 있습니다.
서로 반대되는 두 가지 색을 같은 공간에 두면 서로 상승효과를 일으켜 더 선명하고 강렬한 느낌이 드는 현상을 말합니다.
짙은 파란색 하늘 위에 쓴 노란색 글자 'Apartment'가 눈부시게 빛나는 것처럼 말이죠.
그 공원에서 쏟아지던 햇살의 느낌이 유난히 따뜻했던 이유도 아마 그것과 같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아파트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참 평범하고 삭막한 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밖에 나가면 항상 눈에 띄는 높이 솟은 회색의 건물과 거기에서 느껴지는 직선의 날카로움이 곧 차가운 도시의 이미지입니다.
그래서 아파트라는 주제를 돋보이게 하고 차가움과 삭막함을 중화시킬 자연의 이미지가 필요했습니다.


디자인 작업에서 일관성은 상당히 중요한 개념입니다.
모든 슬라이드를 하나로 이어주는 일관성은 처음의 분위기를 흔들림 없이 끝까지 밀고 나가는 힘을 말합니다.
'변화, 통일, 균형'이라고 불리는 디자인 3대 원리 중 '통일'의 개념에 해당합니다.


" 매일 똑같이 굴러가는 하루 / 지루해 난 하품이나 해 / 뭐 화끈한 일 뭐 신 나는 일없을까
할 일이 쌓였을때 훌쩍 여행을 / 아파트 옥상에서 번지 점프를 / 신도림 역 안에서 스트립쇼를 / 야이야이야이야이야"
무료한 일상에서의 탈출을 노래한 자우림의 노래 '일탈'의 일부분입니다.

일관성은 중요한 개념이지만 너무 일관성을 지키다 보면 매일 똑같이 굴러가는 하루처럼 지루해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여행을 떠나거나 번지 점프와 같은 일탈이 필요합니다.
바로 디자인 3대 원리 중 '변화'의 개념에 해당합니다.


'변화'가 의미를 가지기 위해서는 '통일'이라는 기초공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신도림 역 안에서 하는 스트립쇼가 의미를 가지기 위해서는 매일 똑같이 굴러가는 지루한 하루가 필요한 것처럼 말이죠.


처음 제목슬라이드에 등장했던 아파트단지와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나는 공원의 풍경이 종료슬라이드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짙은 파란색 하늘과 눈부시게 빛나는 글자도 생김새가 비슷합니다.
슬라이드의 처음과 끝은 그렇게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슬라이드의 시작과 함께 등장했던 유일한 동적인 요소인 새는 날아가 버리고 종료슬라이드는 정적인 요소만 남았네요.
아파트라는 주제와 관련된 작업은 그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파워포인트 유인물은 종이에 인쇄해서 보는 용도이기 때문에 글자크기에 제한이 없는 편입니다.
자유도가 높은 유인물 디자인은 그래서 슬라이드 쇼를 위한 프로젝터용 디자인보다 예쁘게 나올 확률이 높습니다.


슬라이드 쇼를 위한 프로젝터용 디자인은 한정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용도로 사용됩니다.
그래서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게 하려고 글자 크기를 어느 정도 크게 하는 편입니다.
글자가 크게 들어가기 때문에 많은 내용을 주절주절 적을 수 없으며, 핵심 내용만 간단하게 표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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