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포인트 제목 슬라이드와 도비라 또는 구역 슬라이드와의 관계

파워포인트 디자인 초보와 고수를 판단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일반적인 기준은 이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관성을 지켰는가?

그 기준을 조금 더 발전시켜봅니다.
각 슬라이드 간 시각적인 연결고리는 존재하는가?

디자인의 원리와 기준을 접목해봅니다.
통일과 변화의 원리는 적절하게 구현되었는가?

일관성이란 모든 슬라이드가 하나의 덩어리처럼 보이게 하는 힘을 말합니다.
모든 슬라이드의 일관성이 지켜지려면 시각적 연결고리가 반드시 존재해야만 하는데, 디자인의 원리 중 통일의 원리는 그러한 시각적인 연결고리를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그래픽 디자인 관련 교육, 세미나 자료 중에서 제목 슬라이드와 새로운 단원의 시작을 알리는 구역 슬라이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두 슬라이드에서 일관성이 느껴지시나요?

두 슬라이드는 몇 가지 시각적인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로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같은 슬라이드 배경을 사용하고 있으며, 영문과 한글 글꼴의 종류와 색이 똑같습니다.
세 개의 구(球)로 이루어진 보조 이미지도 놓인 형태만 다를 뿐 똑같이 등장하고 있네요.

구역 슬라이드 간의 일관성은 더 철저하게 지켜집니다.
각 단원을 가리키는 입체 도형의 색상과 보조 이미지의 위치만 다를 뿐 나머지는 모두 똑같습니다.
세 개의 구(球)로 이루어진 보조 이미지가 각각 다르게 놓인 것은 반복의 지루함을 벗어나기 위해서입니다.
일종의 변화 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어떤 회사의 사업계획서 중에서 제목 슬라이드와 목차 슬라이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먼저 소개되었던 예제와 마찬가지로 슬라이드 배경과 글자 등에서 시각적인 일관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목차 슬라이드에서 구역 슬라이드로 이어지는 과정이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슬라이드 배경과 글꼴, 다이어그램 형태 등 시각적인 연결고리가 많기 때문입니다.

입체도형을 사용한 슬라이드뿐만 아니라 평면적인 형태의 슬라이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래 슬라이드는 파워포인트로 만든 제안서 중 일부인데, 시각적인 연결고리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 그림에서 한 가지 특이한 것은 슬라이드 배경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비록 다른 배경을 사용했지만, 바둑판 패턴이라는 연결고리가 있기 때문에 이질적으로 느껴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목차 슬라이드의 디자인이 그대로 이어지는 구역 슬라이드 하단에 짙은 회색의 공간이 보입니다.
이 회색은 그냥 심심해서 넣은 것이 아니라 제목 슬라이드, 목차 슬라이드와의 연결고리를 만들기 위한 작업입니다.

구역 슬라이드는 일종의 도비라라고 할 수 있는데, 도비라는 중간 표지의 개념을 가지고 있으며 보통 잡지에서 특집 기사를 다룰 때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내용이 등장하기 전에 분위기를 잡아주는 역할을 맡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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