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포인트와 디자인 이야기 파워포인트, PPT/강좌 I 2013. 12. 9. 08: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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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백 년 전에 미국의 한 건축가가 남긴 말이
아직도 디자인 관련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유행에 민감한 디자인 시장에서 백 년 동안 잊히지 않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여기 작은 쇠막대기가 하나 있습니다. 나무에 이것을 박아넣어 고정하려고 하는데 끝이 뭉뚝하여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 한쪽 끝을 뾰족하게 만들고 나니 나무에 쉽게 박힙니다. 그런데 다 박고 나니 걸리는 것이 없어 나무가 반대편으로 쑥 빠져버리네요. 박힌 나무가 빠지지 않도록 반대쪽 끝을 납작하고 평평하게 합니다. 비로소 나무가 빠지지 않고 단단하게 잘 고정됩니다. 못의 형태는 그렇게 자신의 기능에 최적화된 모습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여기 한 장의 슬라이드가 있습니다. 프로젝터로 상영해야 하는데 하얀색 배경이 너무 밝아 콘텐츠가 주목받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배경을 어두운색으로 바꾸니 분위기가 차분해졌습니다. 밝은색으로 표현될 콘텐츠가 눈에 잘 들어올 것 같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표정없는 회색은 프레젠테이션에서 필요한 믿음직한 이미지와 안정된 느낌을 표현하기에 부족해 보입니다. 회색 명도 그대로 파란색을 추가하니 차분함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슬라이드에 표정이 생겼습니다. 믿음과 권위의 대명사인 짙은 파란색 배경을 통해 결과물의 완성도가 높아집니다. 하지만 단색 배경의 한계인 단조로움이 눈에 거슬립니다. 그라데이션 채우기를 이용하여 단조로움을 극복하고 슬라이드에 변화를 줍니다. 슬라이드 주변을 어둡게 처리하니 집중도가 더 높아진 느낌입니다. 슬라이드 배경은 그렇게 콘텐츠에 최적화된 모습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완성된 배경을 이용하여 차분하게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합니다. 기능에 최적화된 모습으로 완성된 못과 콘텐츠에 최적화된 모습으로 완성된 슬라이드 배경은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요? 디자인은 문제를 인식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합니다. 디자인한다는 것은 하나씩 문제점을 해결해나가는 행위입니다. 문제점을 더는 발견할 수 없을 때 디자인 작업도 끝나게 될 것이며, 최고의 완성도를 가진 결과물은 바로 그 순간 탄생합니다. 이유가 없는 디자인은 아무 의미 없는 시간 낭비일 뿐입니다. Form follows function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 - 루이스 설리번 ※ 글에 대한 문의는 코멘트나 메일을 이용해주세요. 전상오 Jeonsango 마이크로소프트 파워포인트 MVP jeonsango@tistory.com '파워포인트, 정보디자인 > 강좌'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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