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과 파워포인트 PPT
파워포인트, PPT/갤러리  I  2014. 6. 17. 09:57
 
언제부턴가 주변에서 인포그래픽이라는 단어가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가끔 시간 때우러 가는 시내 대형 서점의 컴퓨터 코너를 두리번거리다 보면
제목에 '인포그래픽'이라는 단어가 들어있는 책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더군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는 얘기겠죠.


인포그래픽은 인포메이션(information)과 그래픽(graphic)의 두 단어가 합쳐진 합성어입니다.
인포메이션은 정보이고, 그래픽은 그림이나 사진과 같은 시각적인 표현을 의미합니다.
'정보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다.'
라고 정리할 수 있겠네요.


원래 인포그래픽은 정보디자인 분야에서 쓰이던 전문 용어였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대중과 가까워지기 어렵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보통 사람들에게 전문 용어는 생소하고 거리감이 느껴지는 낯선 존재니까요.

하지만 관련 소식들이 꾸준히 들려오는 걸 보니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는 듯합니다.
사람들의 관심이 시장의 흐름을 만들고 그 흐름을 캐치한 출판사는 지금도 새 책을 계속 발표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일입니다.
인포그래픽이 흥미로운 것이 아니라
정보디자이너의 전유물이었던 인포그래픽에 관심을 기울이는 대중의 시선이 흥미롭습니다.

사람들이 인포그래픽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포그래픽의 어떤 매력에 사람들은 끌리는 것일까요?


정보 때문에 피곤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좋든 싫든 접하게 되는 정보의 양은 자꾸 늘어만 가는데 사람의 에너지는 한계가 있죠.
수많은 정보를 이해하기 위해 한정된 에너지를 자꾸만 짜내다 보니 피곤한 겁니다.


과거 정보가 귀했던 시절에는 정보 자체가 가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정보 과잉의 시대죠.
같은 정보라도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정보가 대접받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정보를 이해하기 위해 투자해야 하는 에너지가 작으면 작을수록 그 정보의 가치는 높아집니다.
정보의 가공에 점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입니다.
정보 생산자가 인포그래픽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정보 생산자들은 콘텐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고민합니다.
고민의 중심에는 항상 도구가 있습니다.
인포그래픽을 잘 만들려면 어떤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가장 만만한 도구가 가장 좋은 도구입니다.
정보 생산자라면 정보를 편집하고 기록하기 위해 항상 사용하는 어떤 도구가 있을 것입니다.
그 도구를 그대로 사용하면 됩니다.

파워포인트 ppt 유저라면 파워포인트가, 키노트 유저라면 키노트가,
프레지 유저라면 프레지가 훌륭한 인포그래픽 저작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파워포인트를 오래 쓰다 보니 제게는 파워포인트가 가장 만만한 도구가 되었네요.
ppt 프레젠테이션에 특화된 이 도구는 정보 가공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어쩌면, 같은 길을 가고 있는 인포그래픽과 ppt를 분리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지 않을까요?
파워포인트는 인포그래픽 제작을 위한 훌륭한 도구입니다.


서두에서 얘기한 것처럼 인포그래픽이라는 단어가 이제는 흔해졌습니다.
점점 대중화되는 인포그래픽 때문에 정보 소비자인 사람들의 눈높이는 조금씩 높아질 것입니다.
더불어 평범하고 무난하던 어제의 프레젠테이션 자료는 오늘부터 조금씩 촌스러워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약간의 불안감과 함께 조금씩 발전해나가는 것이 세상의 이치가 아닐까요?


전상오 Jeonsango
마이크로소프트 파워포인트 MVP
jeonsango@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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