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포인트 한자 텍스트와 교육

파워포인트 작업에서 한자를 사용하기란 참 쉽지 않습니다.
새로움과 파격으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오래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 속에서 한자는 구시대의 유물 같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더 빨리 더 쉽게 콘텐츠를 전달해야 하는 프레젠테이션 판에서 한자는 이미 퇴출당하여버린 존재입니다.

프레젠테이션에 한자가 등장하는 상황은 이것 하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한자 그 자체가 주제를 설명하는 경우'
이번 슬라이드 작업이 그 유일한 경우에 해당하였습니다.

원고를 읽어보니 한자를 통해 주제를 설명하는 것이 가장 좋겠다고 판단되었습니다.
그래서 한자를 이용하여 작업을 진행하되, 슬라이드가 복잡해지지 않도록
텍스트 레이아웃과 서식에 집중하면서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원고 제목은 '교육의 의미'이지만, 이 원고는 두 개의 주제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제마다 독립된 슬라이드를 할애하되
첫 번째 슬라이드는 '교육의 의미', 두 번째 슬라이드는 '교육의 어원'이라고 슬라이드 제목을 정하였습니다.

원고에서 핵심 단어를 찾은 다음 첫 번째 슬라이드와 두 번째 슬라이드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방법을 연구합니다.
두 슬라이드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단어의 서식을 공유하여 시각적인 일관성을 유지하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텍스트가 주인공인 스토리보드는 참 단순합니다.
두 번째 슬라이드에 들어가는 아홉 글자의 한자는 원래 한 줄로 입력해야 하지만, 글자를 크게 만들기 위해 두 줄로 나누어 입력하였습니다.

이번 작업에서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한자의 글꼴과 텍스트 서식입니다.
텍스트 그 자체가 곧 슬라이드의 얼굴이기 때문입니다.

전상오 Jeonsango
마이크로소프트 파워포인트 MVP
jeonsango@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