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포인트 구(球) 만들기
파워포인트, PPT/강좌  I  2012. 4. 2. 00:27
 
파워포인트는 평면 도형을 입체 형태로 만들기 위한 여러 가지 기능을 제공합니다.
파워포인트로 작업 하시는 분들은 보통 [도형 서식 대화상자]의 [3차원 서식]이나 [3차원 회전] 기능을 사용하여 입체 효과를 표현합니다.
하지만 파워포인트의 3차원 기능으로 만들 수 없는 입체도형이 있습니다.

파워포인트에서 입체도형을 구현하는 방법은 깊이 값에 그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평면 도형에 높이 또는 깊이를 주어 입체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죠.
결국, 파워포인트에서 만들어지는 입체 도형은 윗면과 밑면의 생긴 모양이 같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윗면과 밑면의 개념이 아예 없는 구(球) 형태의 입체 도형은 파워포인트에서 만들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구(球)는 파워포인트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도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모순을 어떻게 극복해야 될까요?

아래 예제는 파워포인트에서 만든 구(球)입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당구공처럼 보이네요.


당구공처럼 보이는 구(球)를 분해하면 아래 그림과 같이 몇 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파워포인트에서의 구(球)는 일종의 꼼수입니다.


파워포인트에서 정식으로 지원하는 입체 도형과 꼼수를 부린 도형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해답은 서식 복사 기능과 기본 도형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파워포인트에서 정식으로 지원하는 입체 도형은 서식을 복사한 다음 그 도형의 서식을 다양한 곳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본 도형으로 지정할 수 있기 때문에 작업 시간을 아껴가며 편리하게 슬라이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꼼수를 부린 도형은 이처럼 작업을 쉽게 진행하기 위한 기능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잡설이 길었네요.
그럼 부품을 하나하나 만들고 구(球)를 조립하는 과정을 통해서 꼼수 도형의 본질과 그 의미를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구(球)의 몸통에 해당하는 적당한 크기의 원을 하나 그립니다.
참고로 리본 메뉴에서 [삽입]-[일러스트레이션]-[도형]-[타원]을 선택하면 원을 그릴 수 있습니다.


만들어진 원의 [도형 서식] 대화상자를 불러온 다음 그라데이션 채우기를 적용합니다.
이때, 그라데이션의 종류는 [선형], 각도는 [90도]를 적용한 다음 그라데이션 중지점을 두 개 만듭니다.
첫 번째 중지점의 색은 밝기 [50%] 정도의 회색이며, 위치는 [0%]입니다.
두 번째 중지점의 색은 밝기 [5%] 정도의 어두운 회색이며, 위치는 [100%]입니다.


같은 방법으로 타원을 하나 만듭니다.
이 타원은 구(球)의 가장 밝은 부분인 하이라이트를 표현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됩니다.


두 번째 원도 마찬가지로 [90도] 각도의 [선형] 그라데이션을 적용한 다음 세 개의 그라데이션 중지점을 만듭니다.
첫 번째 중지점의 색은 흰색이며, 위치는 [0%]입니다.
두 번째 중지점의 색은 투명도 [50%] 정도의 흰색이며, 위치는 [25%]입니다.
세 번째 중지점의 색은 투명도 [100%]이며, 위치는 [65%]입니다.
참고로 투명도가 [100%]라는 것은 완전한 투명상태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아무 색이나 상관없습니다.


이번에는 좀 더 찌그러진 형태의 타원을 하나 만듭니다.
이 타원은 구(球)의 그림자를 표현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됩니다.


그림자로 사용될 세 번째 원도 마찬가지로 두 개의 중지점을 가진 그라데이션으로 채웁니다만 이번에는 [경로형] 그라데이션을 적용합니다.
첫 번째 중지점의 색은 검정이며, 위치는 [0%]입니다.
두 번째 중지점의 색은 투명도 [100%]이며, 위치는 [100%]입니다.


자~ 이제 구(球)를 만들기 위한 부품을 모두 확보하였습니다.
이 시점에서 각 부품의 순서를 조금 조정할 필요가 있는데요, 하이라이트 부품이 가장 앞으로 나와야 하며 그림자 부품이 제일 뒤로 물러나야 합니다.


각 부품을 모두 조립하면 아래 그림과 같이 반짝반짝 빛나는 당구공 모양의 구(球)가 만들어집니다.
구(球)의 색을 바꾸거나 글자를 적어넣으려면 세 가지 부품 중 가장 먼저 만들었던 몸통에 해당하는 부품을 수정하면 됩니다.
글자는 따로 텍스트 상자를 이용하여 적어넣을 수도 있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편한 대로 작업하시면 됩니다.


아래 참고 자료처럼 밝은색 배경에서의 구(球)는 보통 짙은 색을 사용합니다.
배경이 밝은색인데 구(球)마저 밝은색을 사용하면 잘 보이지 않으니까요.


구(球)의 몸통에 해당하는 도형의 색을 바꾸면 아래 참고 자료와 같이 개성 있는 객체를 만들 수 있습니다.
모든 색의 원색은 밝은 배경에서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작업의 성격이나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하면 됩니다.
단, 노란색은 태생이 밝은색이므로 특별히 노란색 콘셉트의 작업이 아닌 이상 밝은 배경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어두운 배경에서의 구(球)는 아래 참고 자료처럼 밝은색을 사용해야 합니다.
명도차이가 크면 클수록 프레젠테이션을 비롯한 여러 가지 다양한 상황에서 더 강한 인상을 줄 수 있으니까요.
특히 노란색은 어두운 배경에 사용할 때 그 가치가 드러나는 색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가장 최신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파워포인트 2010에서도 구(球)를 만들기 위한 도구를 공식적으로 지원하지 않습니다.
다음 버전에서는 더 이상 꼼수를 쓰지 않아도 되는, 조금 더 발전된 작업 환경을 기대해 봅니다.



※ 2012년 4월 20일 추가된 내용
    파워포인트 2010버전에서 3차원 서식 도구를 이용하여 구(球)를 만드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조만간 테스트를 거친 다음 해당 주제로 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문의 : jeonsango@tistory.com




저작자 : 전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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